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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동군의원님들께 드리는 편지
글쓴이	김*지	작성일	2025-11-19 11:05	조회수	10
하동군의회에 드리는 의견 하동군민으로서, 그리고 올해 전입한 주민으로서 최근 하동군의회 회의를 지켜보며 깊은 실망과 우려를 느꼈습니다. 지역을 위한 의사결정이 성숙하고 책임 있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했으나, 최근 회의에서 드러난 일부 의원들의 태도는 이러한 기대를 정면으로 배반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11월 18일자 공무원 질의 시간에서 일부 의원들께서 보여준 모습은 의회 전체의 품격을 훼손했다고 판단합니다. 예산 편성이라는 중요한 의제를 다루는 자리에서, 지역언론과 군청이 함께 의회를 무시한다는 표현을 반복하며 근거 없는 의혹을 공무원에게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장면은 군민으로서 매우 비정상적이고 부적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언론과 행정 간에 특정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식의 주장은 추측인 것으로 보였으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책임 의식이나 사실 검증은 전혀 보이지 않았기때문입니다. 이는 한국 언론 전체와 행정부를 동시에 폄훼하는 발언임에도, 해당 의원은 그 무게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며칠 전 들은 ‘누군가의 말’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 방송을 통해 군청과 언론의 커넥션에 대해서는 궁금하지 않았고 예산에 대한 내용만 궁금했습니다. 의원님은 당신의 말을 제한한다고 의사발언권을 제한받았다고 하셨지만 저는 군민으로서 알권리를 침해받았습니다. 의원님께서 권한의 침해와 제한에 대해서는 잘 아실 거라 믿으며 더 이상의 말은 줄이겠습니다. 또한 의원님들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근거 없는 의심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의장이 개설한 회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한 자료 조사와 검토 없이, 특정 비서진이 “이 부분을 꼬투리 잡으라”고 전달한 내용에만 매달리는 듯한 질의는 의정 활동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군민을 대신해 권한을 행사하는 위치라면, 최소한의 준비성과 책임감을 갖추어야 합니다. 발언 태도 또한 매우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사투리를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은 오히려 사투리를 더 자연스럽게 이해합니다. 문제는 단순한 말투가 아니라 공적 자리에서 요구되는 품위입니다. 질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께서 과도하게 목소리를 높이고, 감정에 휘둘려 상대를 다그치거나, 회의록으로 남기기조차 곤란한 의성어·의태어를 사용하며 흥분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고, 이는 ‘공식 회의’라는 형식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동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가정이나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대한다면 오늘날 기준에서는 아동학대 신고 사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뱃지를 단 공적 인물이 회의장에서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의 책무를 크게 벗어난 일입니다. 참고로 18일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아 19일 방송도 찾아봤습니다. 행정에 요구하신 자료의 글씨가 작아서 불만을 표출하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회사에서도, 어느 모임에서도 그런식으로 '의원님들 중 이 자료에 적힌 글을 읽으실 수 있는 분'을 찾으며 자료의 책임자를 은근히 문책하고 비아냥거리지 않습니다. 의원님들께서는 어떤 모임에서 어떤 행동을 하면서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요즘은 직장 내 '갑질‘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특정 의원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어떤 장면에서 본인을 지칭하는지 스스로 가장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민으로서 이번 회의에서 드러난 태도와 수준에 매우 실망했으며, 하동군의회가 앞으로는 보다 교양 있고 냉철하며 합리적인 의사진행을 통해 군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하동군의회의 품위는 의원 개인의 감정이나 억측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한 질의, 책임 있는 발언, 그리고 군민 전체를 향한 성숙한 판단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군민으로서 저는 그 최소한의 기준이 지켜지기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IP: *.19.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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