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 축제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 체험관광에 대해

강태진

2007-10-10

2048

평소 존경하는 김영광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유행 군수님과 집행기관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하동군의회 강태진의원입니다.
금번 저는 5분자유발언을 통해 우리군 축제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과 「토지」세트장, 그리고 농·산·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체험관광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감성문화를 열어가고 있는 21세기는 특히 지역문화와 축제를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트렌드로 인해 지금 전국은 연중 축제의 바다에 빠져 있습니다.
제의의 한 형태로 시작된 축제가 최근에는 그 지역의 특수한 문화유적, 역사적 인물, 농특산물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 고유의 정체성으로 승화시키고, 더 나아가 축제를 지방정부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전인자로 재조명함으로써 지역마케팅 개념의 축제가 크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정부주도로 행해진 정책적 축제가 90년대 이후 지방자치제 실시와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축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축제들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기획, 홍보, 편의시설 부족으로 관광객 참여 저조와 이에 따른 행정공백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사랑이라는 감상적인 태도에서의 접근과 무분별한 타 축제의 모방 등은 이제는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이고 지속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지역의 전통과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기본적 방향 위에 지방정부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축제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축제의 기본인프라를 잘 갖추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하며, 지역 및 문화의 특색있는 관광상품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효과도 누리고 지역주민에게 경제적인 소득이 주어지는 경제적 효과도 함께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보여지기 이전에 진정으로 축제의 당사자인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는 것입니다.
집행기관 공무원 여러분! 관광에 대한 각 지방정부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하동의 경제소득원으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드라마 세트장과 농·산·어촌 체험관광에 대하여 몇 가지 구체적인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요즘 지방정부 한 두 곳은 드라마 세트장이 있습니다.
관광객이 유입될 것이라는 장밋빛 이야기에 현혹되어 공·사기업이 부담해야 할 세트장 공사비 일부 또는 전액을 지방정부가 예산을 들여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수십 개의 드라마 세트장 중 관광지로 성공하고 유지되는 곳이 몇 군데나 될까 의심스럽습니다.
세트장의 생명력은 3년여 정도인데 그나마도 성공한 드라마 장소는 우리군의 소설 「토지」를 바탕으로 한 최참판댁, 문경시의 「태조 왕건」, 「겨울연가」의 남이섬 정도로 꾸준히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나머지는 보수 및 유지관리 문제로 천덕꾸러기 대우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드라마 세트장의 관광소득이 주민의 이익으로 연결될지라도 지속적인 생명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본 의원은 「토지」최참판댁 세트장 운영에 관해 몇 가지 논의를 하고 싶습니다.
최근 3년간 최참판댁을 찾은 관광객이 250만명 되지만 아직도 편의시설에 대한 기반이 부족하여 관광객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관광객의 형태를 보면 관광지 자체에 대한 매력 못지않게 주변의 편의시설이나 부대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관광지를 찾는데 큰 역할을 하는 현실에서 최참판댁의 편의시설을 좀더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또한, 관광객과의 근접성을 위해 현재 사랑채에 최참판 어른을 연출시켰듯이 토, 일요일엔 안방채에 윤씨마님, 별당채에 서희아씨, 행랑채에 길상이 등 소설의 주요 인물을 연출시켜 관광객들로 하여금 더 큰 실제감을 느끼도록 하고 주말에는 하루 2번 국악 판소리 공연을 하여 토지소설을 이해하고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또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살펴봤을 때 박경리선생의 「토지」소설은 현대문학 100년사에 가장 손꼽히는 작품으로 소설 「토지」가 세계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다면 그 배경이 된 악양 평사리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고, 이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경제 또한 상승할 것으로 보아 악양 평사리 일부 권역과 세트장을 「토지」소설 속 공간으로 한정하고 장기 개발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검토와 전문가의 개발용역을 제안해 봅니다.
최근 지방정부는 농·산·어촌 체험관광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소득작목을 찾기 힘든 농·산·어촌 지역실정에 비춰 체험사업은 주민소득을 올리는 새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체험관광의 추진 및 운영조직 주체는 지역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업의 수혜자는 분명 지역주민입니다.
따라서 지역주민은 농외 소득증대를 위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나 작목반 중심으로 직접 운영하고 그 중 사업성과 추진력이 강한 사람을 운영위원장으로 추대하여 행정지원금에만 의존하지 말고 작목반 개개인이 출자금을 갹출하여 행정과 주민이 끝없는 투자와 연구를 반복해야만 성공의 지름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치적 인기와 설계공약을 했기에 무리수를 두더라도 임기 내에 준공을 해야 하는 정책이 아니라 주민의 이해와 소득을 함께 창출하여 합리적인 농·산·어촌 체험관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