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간 행사의 평가와 우리군의 여성정책에 관하여

이홍곤

2007-07-10

1865

존경하는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군수님을 비롯한 집행부 여러분! 반갑습니다.
본 의원은 이 소중한 자리를 빌려 지난 7월3일 있었던 여성주간 행사의 평가와 우리군의 여성정책과 관련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7월 첫째주는 제12회 여성주간이었습니다.
여성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양성평등의 촉진 등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더 높이기 위해 1996년 여성발전 기본법 시행령을 기념해 매년 7월 첫째주를 여성주간으로 지정하였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 이의 모태가 된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의 섬유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평등과 노동조합 설립, 그리고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한 3월8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우리군에서는 지난 7월3일 기념행사를 가지고 갖가지 일정을 가졌습니다.
본 의원도 그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마는 행사내용에 적잖이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런 행사를 굳이 해야 하나’ 하는 실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1부 행사로 열두띠 공연을 비롯해 댄스공연을 했었는데 나름대로 여는 마당이라 여기고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2부에서 시상식을 중심으로 한 기념식이 있었고 이어진 3부에서는 영상자료 상영과 『아줌마 닷컴』이라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 2부 행사는 그렇다 치고 3부의 행사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할 것입니다.
10분간의 영상상영은 그야말로 군정홍보 일색이었고 『아줌마 닷컴』공연은 되지도 않는 가수의 노래공연으로밖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제정한 여성의 날이나 우리나라에서 지정한 여성주간의 의미에서도 그렇듯이 이 행사는 여성의 정치적 평등을 보장하고 사회적으로 참여하는 여성의 의무를 새기며, 여성으로서 온갖 불평등한 요소를 해소하고자 하는 행사이며, 여성이 주인되는 행사이어야 함에도 이번 행사는 여성들을 불러 모아서 쇼 한번 보여주고, 점심 한 끼 때우는 행사로밖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본 의원은 우리지역만 놓고 보더라도 여성들의 지위계층이 다양하고 나름대로 요구사항이 많아서 어느 위치에 초점을 맞춰서 행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어떤 날을 기릴 때는 그 날의 의미를 새겨야 하는 것이고 우리군은 농민으로서, 여성으로서 이중, 삼중으로 소외되고 고달픈 여성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어루만지며 이를 해소할 방법을 제시하고 실현해 가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여성에 관련한 정책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제안을 드립니다.
물론, 부대행사로 마련된 자치대학 강좌나 여성정책 토론회 등은 환영할 만한 내용으로서 정말 내실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하며, 우리군이 여성과 관련하여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인식하고 그 주인 주체의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지원을 늘려줄 것을 제안 드립니다.
또한, 여성 일자리 창출, 결혼 이민여성 사회적응, 성 평등상담과 양성평등정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올바른 성 평등의식을 가지기 위해 우리 의회와 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양성평등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 것도 함께 제안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