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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근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성석경 부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윤상기 군수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군의 소득작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곶감이 예견치 못한 이상 기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어 그 대책과 안정적인 생산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농업은 풍년농사를 이루고도 웃지 못하고 한숨만 쉬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봄부터 시작한 매실 값의 폭락,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밤 값을 비롯하여 우리의 주식인 벼 농사마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 앞에 농민들은 영농의욕마저 상실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을답지 않은 잦은 비와 높은 기온으로 마지막 희망이던 곶감마저 물러터져 썩어버리는 현실 앞에 우리 농업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인데 어떻게 하겠냐고 반문하실 줄 모르지만 자연재해와 싸우면서 한 개의 곶감이라도 더 건지기 위하여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농민들을 보면서 우리군 행정에서 대항하는 처사에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인근 시군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는 등 선제적 대항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곶감을 생산하는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윤상기 군수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제가 누구를 탓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선 것은 아닙니다.
농촌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과 곶감 생산 농민들의 애절한 목소리를 전해 드리니 지금부터라도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급히 조치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곶감 건조설과 저온시설을 완비한 농가에서는 올해 같은 이상 기온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연건조에 의존하고 하는 소규모 생산농가에서는 지금까지 깎은 곶감이 건조가 되지 않아 썩어서 모두 버리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농가에서는 날씨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면서 저온창고에 감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보관하고 있는 물량은 전체의 반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남은 감만이라도 깎아서 말릴 수 있도록 건조기계를 보급할 수 있는 조치를 조속히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정에 곶감을 판매해야 하는 시기를 감안할 때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므로 예산이 없다면 예비비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안심하고 곶감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되겠습니다.
올해와 같은 기상 이변이 이미 예견되어 왔고 또 우리에게 다가올 시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항하여 안정적으로 곶감을 생산할 수 있는 중장기적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여야 되겠습니다.
자연 건조에 의존하는 시설을 과감히 개선하여 어떠한 기상이변에도 안심하고 곶감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저온저장고와 건조시설을 희망하는 농가에 충분히 보급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제는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고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분야에도 더욱더 관심을 가질 때라 생각합니다.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꺼짐)
농업분야 예산을 매년 확대한다고 해도 우리 농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업예산을 매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농민들이 필요한 분야가 무엇인지, 필요한 시기가 언제인지를 파악하여 농업분야 보조금이 농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러한 곶감 피해대책을 조속히 시행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면서 농업인들이 더 큰 희망을 안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농정을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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