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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화개, 악양 이장님들과 옥종에서 지역민들이 오셨는데 일기도 고르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방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김봉학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군정의 대변혁과 100년 먹거리 마련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는 윤상기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선규위원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고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청정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입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청학동, 그리고 최치원선생과 서산대사 등 이름 높은 선현의 발자취가 곳곳에 스며 있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께서도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고 대자연을 극찬한 바 있습니다.
2009년에는 철저한 심사를 거쳐 우리나라에서도 다섯 번째로 세계 슬로시티에도 가입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자연경관에 걸맞게 윤상기 군수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힘입어 수십년간 방치하여 놓았던 화개, 청암의 콘도시설도 문을 열면서 바야흐로 윤상기 군수님께서 주창하시는 대한민국 알프스하동 문화관광시대가 도래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관적인 모습과는 달리 자치시대가 개막된 지 4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생활환경의 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생활 수준의 척도가 되는 하수처리 문제는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등 정화되지 않은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되면서 갈수기에는 하천이 썩어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상황이며, 겨울에는 발을 담글 수 있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상수도 보급으로 생활하수가 크게 증가하였고, 대규모 축사시설 설치, 화학세제 제품 사용, 생활수준 향상으로 인스턴트 식품 음식물 배출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하천유지수가 이상 기후, 댐 설치 등으로 줄어들고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 등으로 하천 자정능력 부족도 한 요인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서 부단히 하수처리를 확충해 나가야 함에도 우리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마을 대비 41%, 인구 대비 69%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하수도 보급률 92%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며, 농어촌지역 평균 64%에 상회하는 수준이나 이것도 읍을 비롯 집단 취락지역을 제외하면 극히 열악한 상태입니다.
특히, 슬로시티로 지정된 악양면의 경우는 30개 마을 중 17개 마을, 적량면은 28개 마을 중 22개 마을, 횡천면은 18개 마을 중 13개 마을, 고전면은 27개 마을 중 24개 마을, 청암면은 14개 마을 중 9개 마을이 하수처리시설 미설치로 주민들이 생활, 축산, 오폐수 등 악취에 시달리고 있으며, 우리군의 젖줄인 섬진강 수질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공공하수도나 축산폐수 처리시설 등이 많은 예산과 기술이 투입되는 시설로 정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재정 여건상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손 놓고 불구경하듯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전체적인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여 연차적이고 장기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예산의 우선 순위를 주민의 쾌적한 삶의 질 조성과 주민의 역량과 지역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주민의식과 의지를 결집할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주민의 삶을 보호하는 것이 이 시대에 가장 우선해야 하는 책무입니다.
(발언시간초과로 마이크 꺼짐)
주민의지와 결의가 있는 행정 일변도의 사업은 지양하여야 합니다.
무엇이 시급하고 우선되어야 하는지 효율적 지분 배분을 생각하고 지역 숙원사업, 주민 요구사업, 지역균형발전 등을 배려하면서 추진함으로써 군민의 합의와 신뢰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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