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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의장님,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하승철 군수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하동군민 여러분.
진교·금성·금남면 지역구 박희성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하동군의 미래와 생존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한 과제를 여러분께 제안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것은 바로, 갈사만 일반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전환입니다.
영남과 경남의 땅끝에 위치한 하동군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지녔지만,
이제는 자연만으로는 하동의 현실을 지탱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미 초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할
결정적 전환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전환점이 바로, ‘갈사만 국가산업단지 전환’입니다.
2009년, 갈사만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으며 당당히 첫 삽을 떴습니다.
그때만 해도 하동군민 모두가 이 땅이
우리 군의 미래를 열어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사업시행자의 파산, 산업 침체,
현실적인 한계 속에서
2014년 공정률 14%를 끝으로 멈춰섰습니다.
그 사이 전남은 여수, 순천, 광양을 중심으로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같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출발했지만,
전남은 국가산단 기반 위에서 앞으로 달려갔고,
하동은 그늘 아래 머물러야 했습니다.
밤 7시, 광양은 여전히 불빛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하동은 깜깜합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에 사람은 남지 않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갈사만은 버려진 땅이 아닙니다.
국가가 손을 내밀기만 하면,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땅입니다.
그 가능성을 믿고, 지금부터 우리가 다시 뛰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갈사만을 국가산업단지로 전환해,
이 땅에 다시 산업의 심장을 뛰게 해야 합니다.
갈사만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안에 있고,
대규모 항만과 인접해 있으며,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된 뛰어난 접근성을 갖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 요건에 충분히 충족됩니다.
전례도 있습니다.
2019년, 우리 갈사만보다 세 배 이상 넓은
전북 새만금지구(약 560만 평)가 특별법을 통해
일반산단에서 국가산단으로 전환되었고,
이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사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왜 하동은 안됩니까?
하동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해야 합니다.
국가산단으로 전환되면, 진입도로, 전력, 항만 등 기반시설에
국비가 투입되고, 입주 기업에는
세제 혜택과 각종 인센티브가 주어집니다.
이건 단지 기업을 유치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청년이 돌아오고, 가정이 세워지고,
마을에 다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하동 재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군수님과 집행부 관계자 여러분.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할 때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집행부가
갈사만 일반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전환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대통령실 등
관계 중앙부처에 공식적으로 건의하고,
대통령 후보 공약에
갈사만 국가산단 전환을 반영할 수 있도록 힘 써주십시오.
또한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특별법 제정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 의회 역시 이 문제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군민의 뜻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강력하게 천명하는 데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군민 여러분,
갈사만은 더 이상 정치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선거철에만 언급되는 공약의 대상이 아닌,
이제는 실행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하동군의 내일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결단하지 않는다면,
이 도시는 정체를 넘어서 소멸의 길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갈사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하동의 생존과 재건의 문제입니다.
이제는 분명히 선택하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이상으로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치며,
하동군민의 염원을 담아 이 사안을 강력히 건의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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