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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강희순의원입니다
먼저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하옥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소통, 변화, 활력을 통해 군민을 위한 미래도시 청사진을 실현해 나가고 계시는 하승철 군수님과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3년 11월 달력을 넘기고 마지막 남은 12월 한 장의 달력을 보면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하동군의 미래에 대하여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군의 인구는 1965년 143,894명을 정점으로 2017년 인구 5만 명 선이 붕괴되었고 2023년 11월말 기준 41,700여명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동읍 또한 인구 1만 명 선이 붕괴되어 2023년 11월말 기준 9,400여명 수준까지 감소하였으며, 하동군의 중심지인 하동읍의 도심 공동화로 인하여 읍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주여건 악화와 지역상권 침체로 인하여 인근 시·군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인구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한 우리 하동군, 그리고 그 하동의 중심 하동읍, 자연스러운 시대의 변화로 치부하고 순응한다면 도태될 것이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만으로도 부족하기에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하동읍 이장단 협의회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가 뜻을 같이하여 하동읍을 고밀 복합도시의 거점으로 개발해 달라고 하는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본 의원은 건의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하동군의 미래를 위해 고밀 복합도시 거점으로서 하동읍 주상복합형 시장 조성에 대하여 제안하고자 합니다.
고밀 복합도시는 주거·상업 시설을 밀집시키는 것으로 콤팩트시티(Compact city)라고도 하며, 여기서 콤팩트는 압축 또는 집약을 의미하며, 단순히 하나의 기능을 강조하는 집중(Concentration)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도시 모델은 도시문제 해결과 환경정책을 위해 유럽연합 등이 지향했으며, 최근에는 인구 감소 시대에 대비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밀 복합도시 거점 개발의 첫 걸음이자 핵심사업으로 하동읍 공설시장을 주상복합형시장으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하동시장은 예로부터 산과, 바다, 강이 이어지는 지리적 이점으로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시대에도 영남의 3대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번영했던 시장입니다.
하동시장의 명맥을 이어오던 하동공설시장은 1977년 시장정비사업 이후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구감소는 물론, 고령화로 인한 점포 운영 애로와 상권 침체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구는 줄어들고 출혈경쟁마저 예상됨에도 최근 읍내에 대형마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동읍 공설시장도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그 변화의 핵심이 주상복합형 시장 조성입니다.
주상복합형 시장 조성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상권 활성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인구와 상권 밀집의 효과를 통해 인근 지자체로 유출되어 소비되는 상권의 축을 하동읍으로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의 활력이 제고됨은 물론 교통,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의 유지를 위한 행정비용 감소에도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곧 복지, 문화, 행정의 수요까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고밀 복합도시의 뼈대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하동읍을 주요 거점으로 몇 개의 거점을 조성해 네트워크화 한다면 어느 지역의 소외됨이 없이 그 효과는 증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하동 군민의 편익증진과 삶의 질 향상, 나아가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집행부에서는 고밀 복합도시 거점으로서 하동읍 주상복합형 시장 조성을 적극 검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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