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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김경연의원입니다.
섬진강 물안개가 국도 19호선 가로수에 드리워지니 한 폭의 동양화가 살아 숨쉬는 듯 아름답고 신비스럽습니다.
존경하는 김영광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유행 군수님과 600여 공무원 여러분!
우리 모두는 지난 1년동안 세계 속의 하동, 희망찬 웰빙토피아 하동건설을 위하여 발로 뛰고 머리를 맞대가면서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성과도 있었고 군민들이 피부로 느끼면서 가슴에 와 닿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이는 평소 군정에 대한 애정으로 뜻과 힘을 모아주시는 내외 군민들의 성원과 격려의 덕분이라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지난 1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거울삼아 앞으로 하동 군민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일이 군민을 위한 진정한 의정활동 인가를 깊이 생각하면서 군정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하동군 여성회관의 건립 필요성을 말씀드리면서 질문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여성의 정치, 경제 사회활동 참여 비율이 가장 낮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잠재되어 있는 여성의 능력개발을 위한 정책과 여성복지 인프라구축이 미흡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현대사회는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었고 이런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개인의 능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능력 있는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경제 활동이야 말로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성장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인구의 50%가 넘는 하동군 여성들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미래지향적 마인드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마산, 진주, 창녕 등 아홉 개 자치단체에서는 여성의 능력개발과 경제자립지원을 위하여 여성회관을 건립하여 사회교육기관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여성의 기대를 만족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건전한 여가활동과 건강한 삶을 위한 교양과정, 직장인을 위한 야간반 및 주말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여성 개개인의 잠재능력 개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동군은 타 시군이 여성회관 건립을 꿈도 꾸지 못했고 더욱이 여성의 사회진출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때인 1977년 5월 도비 500만원, 군비 300만원 지원과 여성 지도자들이 하동의 특산물이었던 김, 젓갈 등을 서울 등 도시 사람들에게 힘들게 팔아 얻은 수익금, 그리고 재외 향우님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화폐 가치로 따지면 엄청난 액수인 총 공사비 1,500만원으로 하동읍 읍내리 298-17번지에 70평 규모의 2층 건물에 회관 내의 집기까지 모두 갖추어 부인회관을 건립하였습니다.
건립 후 하동군에 기부채납하면서 첫째 이 건물을 여성회관으로 영원히 존속시킬 것과 둘 째 회관의 관리 운영권을 한국 부인회 하동군 지회에 위임 조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였습니다.
그곳은 여성들이 쉽게 애용할 수 있는 주택가에 위치하여 뛰어난 접근성 때문에 1층 서실에서 익힌 서예로 전국대회에서 입상하여 여성 서예가로 명성을 떨친 분도 계셨고, 2층 강당에서는 하동 여성합창단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경남여성 합창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군민들에게 하동 여성들의 자긍심을 드높여 주었으며, 대상 수상을 축하해 주신 서울 향우님들의 초청으로 공연무대의 중심인 서울 정동극장에서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인 박인수, 엄정행, 백남옥 교수님과 감동의 공연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부인회관은 오늘날 하동군 여성단체가 어느 자치단체보다 앞서는 여성 활동의 장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군은 종합사회복지회관을 지으면서 부인회관 건물은 개인에게 매각하고 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은 복지회관 4층으로 옮겨버렸습니다.
어렵게 마련한 부인회관이 헐려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여성단체 협의회장과 부인회장 및 회원들의 실망감은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현재의 복지회관 4층은 여성들이 쉽게 드나들 수도 없거니와 여성단체 협의회 임원진이 함께 모임을 가질 회의실도 없기 때문에 불편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본 의원과 하동여성단체 회원 모두는 여성회관 건립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하동군에 새로운 여성회관이 건립된다면 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여성민간인 단체들을 한자리에 쉽게 모을 수 있고 저소득층, 결손가정, 독거노인, 외국인 여성 등 사회 소외계층까지 돌볼 수 있어 일석다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정의 중심에 서 있는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우리 사회는 밝아지고 확실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하동군 여성회관 건립의 계획이 있는지?
둘째, 여성회관이 건립될 때까지 종합사회 복지관 4층을 여성회관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개·보수할 의향이 있는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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